이혼전문변호사 윤석열 정부의 인사 철학은 ‘책임’보다 ‘독선’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대통령은 집권 초기 국무위원들이 각종 논란에 낙마하는 일이 거듭되자 야당과 여론의 비판에 귀를 닫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그 결과 국민을 향한 설득 노력은 생략됐고 반노동, 반인권적 인사들이 주요 정부 기관에 자리 잡았다.윤 대통령은 재임 초기 인사의 기준을 “오로지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이 후보자들의 각종 논란을 인지하고도 지명을 강행했다가 여론 비판에 후퇴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정부는 부실 검증 논란을 피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력화하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국회 인사청문 자료 제출을 최소화하고,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경우 음주 운전, 논문 표절 의혹 등이 불거졌지만 인사청문회도 거치지 않고 임명됐다.윤석열 정부 2년 반 동안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는데 임명을 ...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국민의힘 원로들과 오찬을 하며 정치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오 시장은 최근 국민의힘 중진들과 조찬을 하는 등 당내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 정치 신인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거듭 충돌하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대비해 당에 오래 뿌리를 내린 중진, 여권 내 중재자로서의 위상을 강조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오 시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서울시장 공관 파트너스하우스에서 국민의힘 상임고문단과 오찬 간담회를 했다. 오찬에는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목요상, 유흥수 등 상임고문 12명이 참석했다. 김무성 전 대표도 자리에 함께 했다. 이 자리는 오 시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오찬에서 “나라가 많이 어려운 상황에서 상임고문단의 조언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당의 중진으로 맡은 바 역할과 책무를 충실하게,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정 현안에 대해 브리핑을 한 뒤 이에 대한...
김영선 공천 압박 시점 추정 윤상현 “난 무관” 해명과 배치“함성득, 나 미륵보살로 불러”더불어민주당은 5일 명태균씨가 2022년 재·보궐 선거 당시 김건희 여사와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을 통해 공천에 개입한 정황이 담겼다며 녹음파일 3개를 추가로 공개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이 자신을 “미륵보살”이라고 부른다는 명씨 음성도 담겼다.민주당이 이날 공개한 2022년 4월 하순 대화 녹음에서 A씨는 “사모님은 윤상현 의원한테 전화했지”라고 물었다. 명씨는 “예”라고 답한 뒤 “저녁에 함성득이 가서 막 난리를 치겠지, 자기 친구니까”라고 말했다. A씨가 “함 교수도 어찌 보면 뒷북 맞은 것”이라 말하자 명씨는 “윤상현이 가서 또 울고불고 난리를 치겠지”라고 답했다. A씨는 “공심위원장(공관위원장) 시켜놨더만은, 참나 진짜”라고 말했고, 명씨는 “고양이 앞에 생선을 맡겨도 유분수지”라고 했다.민주당은 ‘사모’는 김 여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