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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우주항공청 문 열자…진주·사천 ‘행정통합’ 놓고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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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작성일24-07-01 15:43 조회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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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진주, 통합 이점 대대적 홍보사천시장 매우 부적절 처사10여년 전 이미 무산된 전력
우주항공청이 지난 5월 경남 사천에서 개청한 후 경남 진주시와 사천시의 행정통합 이슈가 불거지면서 지역 사회가 시끄럽다. 진주시는 과거 두 도시가 하나였다면서 통합 논의를 적극 제안한 반면 사천시는 반발하고 있다.
29일 진주시에 따르면 시는 관내 30개 읍·면·동 사무소와 행정복합센터의 온·오프라인을 통해 ‘사천·진주 통합의 이점’이라는 안내문을 제작해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홍보물은 ‘서부 경남 상생발전의 희망, 사천·진주 통합’이라는 제목의 전단 형태다.
홍보물은 1906년과 1914년의 행정구역 개편 전까지 사천과 진주는 한 뿌리였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서부 경남지역 학생들이 진주 지역 5개 대학으로 진학하는 것을 비롯해 물 공급·공공기관·의료·교통·언론 등 전 분야에 걸쳐 사천과 진주는 동일 생활권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지난 5월27일 우주항공청 개청으로 우주항공산업 우위 선점을 위해서는 통합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그러면서 진주·사천 연합 시민통합추진위원회를 설치하고, 여론조사·토론회·세미나 등을 열어 통합을 논의하자고 제시했다. 앞서 조규일 진주시장은 지난 5월20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행정통합 로드맵을 제안했다.
사천시장과 사천시의회는 진주시의 통합 제안에 발끈했다. 사천시(인구 10만8979명)는 진주시(33만9883명)보다 인구는 적지만, 우주항공산업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 가능성은 더 크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지난 23일 성명서를 내고 우주항공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시기에 절차적으로나 명분으로나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앞서 사천시의회도 도살장 소가 웃겠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지방자치단체 간 통합은 국회 입법이나 중앙정부 행정명령으로 강제 통합, 시민 자율적 통합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가능하다. 그러나 주민들의 동의 없이는 지역 간 분열과 갈등만 조장할 수 있다.
진주·사천 통합은 2011~2012년 두 차례나 여론조사를 했지만 찬성 주민이 많지 않아 무산됐다. 2011년 진주상공회의소가 두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통합 여론조사에서는 43%만 찬성했다. 2012년 정부가 지방행정체계 개편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사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통합 여론조사에서도 1차 45%, 2차 35%만 찬성했다.
윤형근 사천시의회 의장은 통합이 몇몇 정치인들의 제안으로 되겠냐며 진주시장은 통합 제안을 즉각 철회하고 사천시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얼마 전부터 몇몇 사람들이 이런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질문을 던진다. 너 T야? 그들은 하나같이 내 대답을 듣기 전에 스스로 답한다. T 맞네! 어쩔 수 없이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면서 T(Thinking)형 인간이 되었다. 세상에나, 내가 진실과 사실에 관심이 많고,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심지어 객관적인 판단을 하는 유형의 사람이라는 걸 얼마 전에서야 알았다. 풍문으로 들은 T의 반대 성향은 F(Feeling)라는데, 사람과 관계에 관심이 많고, 공감 잘하고, 주관적 판단에 강한 사람들이라고 한다. 혈액형이나 별자리 등등으로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구분하는 일에 별 관심이 없던 나는 당연히 MBTI 검사 역시 해보지 않았다. 그러니 내가 T형 인간인지, 아니면 F형 인간인지 알 수 없지만 사람들은 내게 ‘대문자 T’라는 명찰을 달아주었다.
알베르 카뮈가 1942년 발표한 <이방인>의 주인공 뫼르소는 문제적 인물이다. 유일한 혈육인 엄마가 세상을 떠났지만 그는 무덤덤했다. 양로원 수위가 엄마의 얼굴을 볼 수 있도록 이미 못을 박아둔 관 뚜껑을 열어주겠노라고 호의를 베풀었지만, 그는 수위를 말렸다. 모정이니 슬픔이니 하는 마음은 뫼르소에게 애초부터 없었다. 이 이야기까지만 듣고 뫼르소는 T형 인간이네라고 말할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장례를 치르고 돌아오는 길에 뫼르소는 과거 한 직장에 다녔던 마리를 만나 코미디 영화를 함께 보고 해수욕을 즐겼다. 사랑도 나눴다. 엄마의 장례식을 마친 직후의 일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뫼르소는 F형 인간이네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어떤 이는 T와 F 사이 어디쯤에 뫼르소가 존재하지 않겠냐고 말할지도 모른다. 아니다. 뫼르소는 후대 평론가들에 따르면 부조리한 세계를 사는 부조리한 인간, 즉 관습과 규칙에서 벗어난 새로운 인간상의 현현(顯現)이다. 모든 사람이 T나 F, 혹은 그 사이에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1967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과테말라 출신 작가 미겔 앙헬 아스투리아스의 <대통령 각하>는 가상의 중남미 국가에서 자행된 독재의 잔혹함과 신음하는 민중의 삶을 그렸다. 각하는 아무도 믿지 않는, 또 아무도 믿지 못하도록 사람들을 조종하는 데 천재적인 사람이었다. 하지만 한 사람, 각하의 심복 미겔 카라 데 앙헬만큼은 각하를 믿고 따랐다. 그런 앙헬에게 임무가 주어졌다. 각하의 정적 에우세비오 카날레스 장군을 제거하는 일이었다.
평범한 악인
뉴진스, 하이브 그리고 시간 여행
눈물
냉철한 T형 인간인 앙헬은 장군을 지능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철저한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장군의 딸 카밀라를 처음 본 순간, 그는 F형 인간으로 돌변하고 말았다. 카밀라를 돕고 싶은 마음이 어느 틈엔가 생겼고, 한편에서는 몸과 마음을 모두 소유하고 싶은 충동이 불 일 듯 일어났다. 각하의 심복으로서 해야 할 일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뫼르소처럼 앙헬 역시 T나 F, 혹은 그 사이에서 맴도는 인간이 아님을 우리는 안다.
MBTI 무용론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각각의 성향을 잘 파악하면 함께 일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말, 십분 이해한다. 다만 모든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마음이 있고, 양심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 파스칼에 따르면 인간은 갈대이되 생각하는 갈대 아니던가. 그런 이들을 하나의 성향으로 묶어버리는 순간,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사회는 경직될 수밖에 없다. 침소봉대하자면 아(我)와 피아(彼我)를 구분하는 세상의 출현은 거기서 시작된다. 사족처럼, 이제는 말할 수 있겠다. 내게도 ‘대문자 F’ 성향이 존재한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