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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죽음 지켜보기만 할 뿐”…하루 한끼도 못 먹는 가자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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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작성일24-06-30 00:05 조회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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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주민 5명 중 1명은 하루 한 끼도 먹지 못할 정도로 식량 위기가 심각하다는 유엔의 경고가 나왔다. 9개월 가까이 이어진 전쟁 속에서 굶주림에 시달리다 죽어가는 아이들을 바라만 봐야 하는 주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유엔은 25일(현지시간) 기아 감시 시스템인 통합식량안보단계(IPC) 보고서를 통해 가자지구 주민들이 극심한 식량 부족에 직면했다며 조만간 가자지구 전체가 최악의 식량 위기인 ‘기근’에 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가자지구 가구 절반 이상이 집에 먹을 것이 없으며, 20%는 온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3개월 안에 가자 전역에서 인구의 96%(약 200만명)가 기근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간 IPC가 ‘기근’ 선언에 신중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보고서의 의미가 크다고 가디언은 짚었다. 유엔은 식량 위기의 심각성을 5단계로 분류하는데, 기근이 가장 높은 단계다. 2000년대 이후 유엔이 기근을 선포한 것은 단 두 번뿐이다.
보고서는 이스라엘이 지난달 6일 가자지구 구호품 핵심 보급로인 최남단 라파에서 지상 작전을 강행하면서 인도적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나왔다. IPC는 가자지구 구호품 전달 흐름이 지난 3~4월쯤 다소 완화됐지만, 이스라엘이 라파 검문소를 폐쇄한 이후 상황이 급속도로 나빠졌다고 분석했다.
이전부터 이스라엘은 의도적으로 가자지구 구호품 전달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에 유엔은 지난 3월 인도적 지원을 막아 기아를 초래하는 행위가 전쟁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지난달 20일 네타냐후 총리에 기아를 전쟁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혐의를 적용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가자지구의 구호활동가 케이트 필립스 바라소는인도적 위기가 갈수록 심각해져 기근의 망령이 가자지구를 덮쳤다면서 상업용 트럭은 드나들 수 있지만 구호 물품은 치밀한 조사를 거쳐야 하고, 검문을 통과해도 일부 도심에만 물품이 전달된다고 CNN에 전했다.
극단적 위기가 이어지면서 가자지구 주민들은 어린이들의 고통을 그저 지켜봐야만 하는 처지다. CNN은 가자지구에 기근이 퍼지면서 어린이들이 부모 품에 안긴 채로 굶어 죽어가고 있다며 가자지구 북부 칸유니스의 나세르병원을 찾은 주민들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태어난 지 4일 만에 아기가 영양실조에 걸린 사마허는 이곳에 있는 모든 아기가 죽을 위기에 놓였다며 우리는 그저 한 명씩 죽어가는 것을 지켜볼 뿐이라고 말했다. 영양실조로 황달에 걸린 4살짜리 아들을 둔 이스마일 마디는 정치적 갈등과 아무런 관련도 없는 내 아이를 구해달라고 호소했지만 며칠 뒤 아들은 숨졌다고 CNN은 전했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IPC 보고서와 관련해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인도주의적 위기가 분명히 인스타 좋아요 구매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해줬다며 휴전 협상과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주도하는 휴전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동안 이스라엘에선 가자지구 전쟁에 변화를 꾀하려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3일 TV 인터뷰에서 하마스와 전쟁에서 고강도 단계가 끝나가고 있다며 매우 조만간 저강도 전투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의 전투가 이스라엘에서 더욱 큰 정치적 화두로 떠오른 만큼 가자지구 전쟁은 새 국면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스라엘은 최근 북부 국경 지대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와 전면전 수준의 무력충돌을 거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