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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통난 거짓말, 돌아선 여론···‘음주 뺑소니’ 김호중 3주 만에 검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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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작성일24-06-04 15:49 조회1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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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씨가 사고 3주 만에 검찰에 송치됐다. 김씨는 3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이송되기 전 취재진에 죄송하다. 끝나고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김씨는 사고뒤 책임을 피하려고 연달아 거짓말을 함으로써 오히려 여론의 관심을 높이고 혐의를 늘리는 결과를 낳았다. 김씨가 거짓말로 시간을 번 사이 공연을 강행하고 일부 팬이 지지 성명을 낸 것도 대중의 여론을 극도로 악화시켰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김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적용해 서울중앙지검에 구속송치했다. 사고를 조직적으로 은폐한 혐의를 받는 소속사 대표 이모씨와 소속사 본부장 전모씨 역시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김씨 대신 자수한 매니저 장모씨는 불구속 송치됐다.
사고 직후 매니저를 ‘대리 자수’시켰다가 들통난 김씨는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한 이후에도 ‘만취할 정도로 마시지 않았다’, ‘사고 은폐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해명해 왔다. 하지만 김씨가 구속된 이후 경찰 조사에서 김씨가 내놓은 해명이 거짓말이었다는 사실이 줄줄이 드러났다. 이 때문에 그가 구속될 때 적용되지 않았던 음주운전과 범인도피교사 혐의가 추가로 적용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만취할 정도로 술을 마시지는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를 반박할 증거를 충분히 수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당시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준(0.03~0.08%)이었다고 추정하고 있다.
김씨 소속사는 김씨는 ‘운전자 바꿔치기’ 등 사고 은폐 의혹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지 않았다고 강조해 왔다. 소속사 대표 이씨는 사건 초기 발표한 입장문에서 운전자 바꿔치기에 관해 매니저에게 옷을 바꿔입고 일 처리를 해달라고 제가 부탁했다며 대표이자 친척형으로서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가 생긴 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김씨가 매니저에게 대신 자수해 달라고 요청하는 전화통화 녹취를 확보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때 범인도피방조 혐의를 적용했지만 검찰에 송치할 때에는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적용했다. 김씨가 직접 허위 자수를 부탁했다고 본 것이다.
김씨 사고 이후 음주운전과 음주사고 후 증거 인멸 행위에 대한 대중의 경각심이 높아졌다. 김씨는 사고를 낸 뒤 편의점에서 일행과 함께 캔맥주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사고 당시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 입증을 방해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검찰은 김씨 사고 이후 ‘사고 후 추가 음주’를 새로 처벌하는 법 조항을 마련해 법무부에 입법을 건의했다.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일으켰다고 의심되는 사람이 적발을 피하려고 추가 음주를 하면 1년~5년의 징역 또는 500만~20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인스타 팔로워 있다는 내용이다.
유명 연예인의 음주 뺑소니 및 거짓말이 대중에게 낱낱이 공개된 파장은 방송계는 물론 지방자치단체까지 미쳤다. KBS는 지난 29일 사고와 관련해 거듭된 거짓말로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며 김씨에 대해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 김씨의 모교에선 ‘트바로티 집’ 현판과 김씨의 사진이 철거됐다. 김씨의 이름을 따 ‘김호중 소리길’을 지정한 경북 김천시에선 안내판을 철거하라는 시민들의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대중의 차가운 여론과 달리 일부 팬들이 김씨를 옹호하고 나선 것도 논란을 낳았다. 김씨 팬커뮤니티에는 김호중 소리길 철거는 시기상조다. 자기 잘못을 시인한 후 반성하며 뉘우치고 있는 김호중에게만 이다지 가혹한 돌을 던지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글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