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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SK·LG ‘글로벌 기업’이라더니…R&D 투자 증가분 절반이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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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작성일24-06-25 03:37 조회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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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연구·개발(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의 투자액은 72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투자액보다 5조8000억원 증가한 규모로, 삼성전자가 증가액의 절반을 차지했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조사한 ‘R&D 투자 기업 스코어보드’ 자료를 보면, 국내 1000대 기업의 R&D 투자액은 전년보다 5조8000억원(8.7%)이 늘어난 7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 10년간 투자액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다만 증가율은 꺾였다. 지난해 R&D 투자액 증가율은 8.7%로, 2022년은 10.5%였다. 매출 감소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이들 기업의 매출은 1642조원으로, 전년 1690조원보다 48조원(2.8%) 줄었다. 투자액은 늘고, 매출액이 줄면서 매출액 대비 R&D 투자액 비중은 4.4%로 전년(3.9%)보다 상승했다.
증가액 중 절반은 삼성전자의 투자액이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23조8528억원으로, 전년(20조9441억원)보다 2조9087억원(13.9%) 늘었다. 지난해 1000대 기업 전체 증가분 5조8000억원의 50.2%를 삼성전자가 차지한 것이다.
전년보다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직전 조사에서 삼성전자의 R&D 투자액 증가 규모는 1조9050억원으로, 2022년 1000대 기업 전체 R&D 투자액 증가분의 30.2%를 차지한 바 있다. 2023년 투자액(23조8528억원)은 전체의 32.9%를 차지하는 것으로, 이는 현대차·SK하이닉스·LG전자 등 2~10위 기업의 합계(21조6000억원)보다 큰 규모다.
투자 상위 100대 기업 중 매출액 대비 R&D 투자액 비중이 10%를 웃도는 기업은 중소·중견 기업을 모두 포함해 33개로 집계됐다. 포스코, GS칼텍스, LG유플러스 등 9개 기업은 매출액 대비 R&D 투자액 비중이 1%에도 못 미쳤다.
투자 상위 100대 기업 중 매출액 대비 R&D 투자액 비중이 가장 큰 기업은 중소기업 코오롱티슈진이었다. 코오롱티슈진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623억원으로, 매출액(37억원)의 약 17배에 달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14%로, 전년 9.9%보다 4.1%포인트 늘었다. 포스코의 R&D 투자액은 3664억원으로 매출액(38조9716억원) 대비 0.9% 수준이었다. LG유플러스도 매출액 13조2386억원, R&D 투자액 1208억원으로 0.9%를 기록했다. GS칼텍스의 매출액(45조9729억원) 대비 R&D 투자액(757억원) 비중은 0.2%로, 100대 기업 중 99번째를 기록했다. 100번째 기업은 한국전력공사(0.1%)였다.
국내 기업들의 R&D 투자 규모를 글로벌 기업과 비교하면 삼성전자의 독주는 더 도드라졌다. 2022년 기준 글로벌 R&D 투자 상위 2500대 기업 중 한국 기업은 47개에 불과했다. 이는 미국(827개), 중국(679개), 일본(229개), 독일(113개) 등 주요국뿐 아니라 대만(77개)에도 뒤진 9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투자 상위 50위 내에는 삼성전자(7위)만 포함됐다.
산업부 자료를 보면 지난해 한국 1000대 기업 전체 R&D 투자액(72조5000억원)은 2022년 기준 중국 679개 기업의 투자액 301조원의 약 25% 수준이었다. 미국 827개 기업 투자액 715조원의 약 10% 수준에 불과했다.
이민우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기업 R&D 투자 증가는 산업기술 혁신을 견인했지만, 글로벌 기업과 비교하면 국내 기업의 R&D 투자액은 매우 적은 편이라며 민간이 투자하기 어려운 차세대 기술, 도전·혁신 분야에 대해서는 정부의 마중물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2~3년 전부터 거리 생활을 시작한 그는 청계천의 노점상이었다. 20년 전 청계천을 복구하는 공사로 인해 쫓겨났다. 서울시의 ‘대책’에 따라 동대문 운동장에서 얼마간 장사를 하기도 했으나, 시장을 억지로 밀어넣은 운동장에는 드나드는 사람도, 이문도 시원치 않았다. 상인들이 풍물시장으로 다시 옮겨질 때 그는 서울을 떠나 5일장의 장돌뱅이가 됐다. 수년간 전국을 떠돌다 이제 서울역까지 밀려났다.
청계천에서 일어난 대규모 노점 철거와 달리 20년에 걸쳐 일어난 그의 내몰림은 아주 천천히, 거의 눈에 띄지 않게 일어났다. 그런 그의 시간 속에서 현재의 상황과 청계천 복구 사업을 대번에 연결짓기는 곤란해 보인다. 전국 5일장을 열심히 다녀도 몸 누일 집을 유지하기 어려웠던 마지막 시간이 어려웠고, 그전엔 늘 그전보다 더 어려워지기만 했던 것 같다고 떠올릴 뿐이다. 강제 철거라는 스펙터클은 눈앞에서 사라졌지만 이후에도 오랜 시간 그의 삶에 영향을 끼친 셈이다.
빈곤은 폭탄처럼 일상에 던져질 때도 있지만, 때론 그의 삶처럼 아주 천천히 일어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렇듯 현대의 빈곤은 단순히 정의하기 어렵기 때문에 빈민 역시 단일한 외양을 갖지 않는다. 가난에 빠진 이들 사이의 공통점은 차라리 빈곤을 발생시키는 한국의 사회구조에서 찾는 것이 낫지만, 복지제도는 이와 반대의 경향을 띤다. 소득과 재산은 이 정도, 가족관계와 소비수준은 이 정도. 잔여적이고 낙인적으로 운영되는 복지제도의 심연에는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도울 만한 빈민’을 정할 수 있다는 오해가 있다.
‘약자와의 동행’을 서울의 캐치프레이즈로 삼은 오세훈 시장의 관심 역시 여전히 ‘누구나 빈민으로 보는 빈민’을 지원하는 것에만 머무는 듯하다. 쪽방 지역에 에어컨을 설치하거나(그나마 복도에 설치해 효과가 없다), 식권을 나누어주는 결정은 쉽게 하지만, 때이른 폭염에 거리로 내몰리는 주민을 지원하는 데는 무관심하다. 그러나 빈곤이라는 난제는 가난한 이들을 그저 돕는 것이 아니라 빈곤을 발생시키는 사회구조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질문할 때만 해결의 실마리가 열린다. 청계천 노점상에서 거리로 내몰린 그의 삶에서 빼앗긴 것은 함께 장사하던 이웃들, 채무 없는 삶, 건강 같은 한번 뺏기고 나면 회복하기 까다로운 것들이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약자와의 동행이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소’하는 길이라고 강변하지만, 얕은 복지를 뿌리는 것만으로 해소되는 불평등은 없다. 오는 27일, 옛 동대문 운동장이었던 DDP에서 ‘서울약자동행포럼’이 열린다고 한다. 부디 그곳에서 쫓겨난 사람들도 기억하는 포럼이길 빈다. 한쪽에서는 노점 철거로 홈리스를 양산하고, 1~2평 작은 쪽방에 30만원의 월세를 낼 때가 되어야 식권이라도 주는 일을 ‘동행’으로 포장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반지하 주택 문제, 허비할 시간이 없다
국가인권위마저 망가뜨리려고 하는가
국회의장은 국민의 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