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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사랑방이자 여행자 문화충전소, 제주의 작은 책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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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작성일24-06-24 11:18 조회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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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인구수 대비 책방이 가장 많은 곳은 어디일까. 바로 남쪽 바다 절경을 품은 제주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지난해 발표한 서점실태조사를 보면 제주는 인구 10만 명 기준 서점이 13.7곳으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뿐만 아니다. 방문객 수도 제주에서만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에 책방이 많은 이유는 그만큼 많은 이들이 서점을 찾는다는 의미다.
책방 수는 많지만 규모는 가장 작다. 60% 이상이 66㎡ 이하의 소형 서점인 동네 책방이다. 도심 대형서점도 운영난을 겪는 상황에서 작은 책방들이 사랑받는 이유가 있을까. 제주 마을 깊숙이 자리한 동네 책방들로 발걸음을 옮겨봤다.
제가 이 방에서 태어났대요.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에서 책방 ‘북타임’을 운영하고 있는 임기수 대표가 서점을 소개하며 추억을 하나씩 꺼내놓았다. 4대째 살아온 돌집과 귤을 보관하던 창고를 손수 책방으로 꾸몄기에 구석구석 주인장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비어 있던 집을 혼자 다 고쳤어요. 짐을 빼다 보니 어머니가 어릴 때 저를 업어주던 포대기도 나오더라고요. 그는 직접 배관을 손보고, 페인트를 칠하고, 벽을 보강했다. 구옥은 감성 북카페로 변신했다. 책과 특색 있는 소품이 어우러져 책을 좋아하는 누군가의 아지트에 온 것처럼 느껴졌다. 마당에선 낯선 사람에게도 배를 보여주며 꼬리를 흔드는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서점지킴이 개 ‘순데기’가 손님을 맞았다.
북타임에는 일반 서적은 물론 서점지기가 추천하는 책들이 가득했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 많았다. 가끔 서점지기가 제주어 동화책을 읽어주기도 한단다. 임 대표와 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 같은 관계다. 그는 2004년부터 제주 최초의 사립 작은도서관이자 전국 두 번째 민간 어린이도서관인 설문대어린이도서관에서 관장으로 일하며 작은도서관 운동에 앞장서왔다. 관장직을 내려놓은 뒤에는 서귀포 시내 중심가에서 도서관을 접목한 서점을 열었다. 참고서 판매 위주였던 지역 서점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인문·사회·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과 어린이 도서를 소개했다. 미끄럼틀 서가와 시민의 서재를 만들어 사람들이 쉬어갈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마련했다.
그러나 그 또한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 현상)으로 빚을 안고 시내에서 밀려나야 했다. 그때 임 대표의 머리를 스친 게 이 집이었다. 부모님이 떠나시고 방치돼 있던 빈집을 손봐 북타임을 다시 열었다. 위미리는 감귤 농사가 유명한 지역으로, 관광객이 자주 찾는 곳은 아니다. 하지만 서점이 생기면서 일부러 작은 마을을 방문하는 여행객이 늘었다. 책 한 권을 들고 위미항과 마을 카페들을 돌아보며 여유롭게 제주를 느껴보기 좋다.
북타임은 밤에는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변신한다. 마을 토박이인 임 대표의 지인들이 먹거리를 들고 삼삼오오 모여든다는 것. 북타임은 낮에는 서점으로, 밤에는 살롱으로 사랑받고 있었다.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있는 책방 ‘소리소문’은 여행자들에게 입소문이 난 서점이다. 마을 안쪽 깊숙이 자리한 터라 찾기 쉬운 것도 아닌데, 서점 앞 주차장은 평일 오전에도 만차 상태였다. 제주 여행 좀 해본 사람들은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제주 필수 코스’인 걸까.
서점에 들어서자 그 이유를 알 수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있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이 서점지기의 큐레이션으로 여행자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었다. 성별과 나이별 맞춤은 물론 ‘책방에 억지로 따라온 남자들을 위한 책’처럼 위트가 넘치는 주제도 보였다. 재미있는 큐레이션 서가를 보는 것만으로도 책장을 더 넘겨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소리소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책들도 있다. 제목, 작가, 출판사명, 표지를 모두 가린 채 파는 ‘블라인드북’과 고전문학을 제주 일러스트 작가의 새로운 책 표지로 디자인한 ‘리커버북’이다. 모두 소리소문의 베스트셀러다. 블라인드북은 어떤 책인지 모른 채 선물처럼 받을 수 있고, 리커버북은 한정판 기념책으로 간직할 수 있다. 소리소문에선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책, 어르신들을 위한 큰글자책 등도 갖추고 있었다. 독서에서 소외되는 사람이 없길 바라는 배려다.
책방은 서울 대형 서점에서 일하던 정도선씨와 아내 박진희씨가 꾸려가는 곳이다. ‘작은 마을에서 만나는 작은 글’이라는 뜻처럼 ‘소리소문(小里小文)’은 음료, 굿즈 판매는 물론 수익을 위한 행사 등을 일절 하지 않는다. 오로지 ‘책’에만 집중하고 싶어서라고 한다. 정씨는 경영이 힘들어서 커피나 굿즈 등을 팔기 시작하면 주객전도가 된다면서 결국 책에 대한 관심이 더 멀어지게 만들기 때문에 책에만 집중하는 선택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취향이 아닌, 방문객들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는 다양하고 신선한 큐레이션을 늘 고민한다고 덧붙였다.
책방들은 여행객을 제주의 작은 마을로 이끌고 있다. 제주 서쪽 바다마을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포구 앞에 자리한 작은 책방 ‘책은선물’은 바닷가로 산책을 나서기 전 들러보기 좋은 곳이다. 세 평 남짓 돌창고를 다듬어 세운 작은 책방은 매일 서점지기가 바뀐다. 일일 서점지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서다. 이곳은 한경면 고산리에 위치한 무명서점의 분점이다. 마을 주민이 무상으로 임대해준 덕에 책방을 모두를 위한 선물처럼 열린 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책방을 체류형 마을 관광 통합브랜드인 ‘카름스테이’ 여행 콘텐츠로 소개하고 있다. 카름스테이 마을 주민들이 직접 여행객들의 눈길을 끌 만한 이색 여행 콘텐츠로 ‘책방’을 추천했다. 책장 너머로 한라산이 보이는 서귀포시의 ‘취향의 섬 북앤띵즈’, 동네 아이들이 책을 읽어오면 포인트를 주는 문구점 책방인 제주시 애월읍 ‘그리고 서점’ 등 콘셉트도 모두 독특하다. 책방은 주민의 사랑방이자 여행객의 문화충전소로, 더 머물고 싶은 제주를 만들어내고 있다.
강원 동해시는 오는 2025년 1월부터 지역에 거주하는 임산부에게 최대 50만 원의 산후조리비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동해시 산후조리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공포했다.
지원대상은 동해시에 6개월 이상 계속 거주하고 있는 임산부다.
신생아가 출생신고를 통해 동해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어야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출생일로부터 12개월 이내에 신청하면 된다.
동해시는 소득과 관계없이 임산부에게 최대 50만 원의 산후조리비를 지역 화폐로 지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전국 합계 출산율은 0.72명으로 인구소멸 위기가 커지고 있다.
동해시의 합계 출산율은 0.96명이다.
동해시의 출생아 수는 2010년 767명에서 2015년 667명, 2022년 374명, 2023년 350명 등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윤경리 동해시 보건정책과장은 앞으로도 임산부와 신생아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는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