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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길 옆 사진관] 더위를 빨아들이는 ‘블랙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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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작성일24-06-20 02:50 조회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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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한양에는 유명한 ‘동천(洞天)’이 두 곳 있었다. 동천이란 ‘산천으로 둘러싸인 경치 좋은 곳’이라는 의미다. 하나는 북악산 자락의 백사실계곡이 있는 ‘백석동천’이고, 다른 하나는 인왕산 자락 청계계곡이 있는 ‘청계동천’이다. 백사실계곡은 조선시대 이항복의 별장지로 전해지는 곳이다. 이항복의 호가 백사(白沙)다. 또한 추사 김정희의 별장터로도 알려져있다.
18일 찾은 백사실계곡은 현장학습을 나온 유치원생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어린이들은 햇볕을 피해 나무그늘에 모여 놀이를 즐겼다. 재잘대는 아이들의 말소리에 숲속의 새들도 귀를 쫑긋 세웠다. 깊은 숲을 따라 이어지는 오솔길과 걸음을 막아서는 작은 계곡의 정취가 아름다웠다. 숲길은 경사가 심하지않아 천천히 걷기에 좋았다.
오솔길을 따라 터벅터벅 숲길을 걷다 보니 과거의 백사와 추사가 왜 이곳을 별장터로 정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계곡에 들어서기 전까지만해도 6월의 폭염에 노출돼 있었다. 하지만 계곡 안에 있다보니 더위라는 단어는 뇌리에서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사라졌다. 1시간 가량 머문 백사실계곡을 나서며 생각했다. 이곳에 감히 여름 별장을 지을 용기는 없다. 하지만 너무 더울 때는 다시 찾아야겠다는 다짐은 가능했다.
눈 내리는 여름의 삼바 춤
폭염엔 운동이지
불볕더위 ... 물로 뛰어든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