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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최초 여성 악장 이지윤 “오케스트라는 전체 회의, 리사이틀은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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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작성일24-06-19 18:48 조회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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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32)이 독주회로 한국 관객을 만난다.
이지윤은 29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일리야 라시콥스키의 피아노 반주로 바그너, 슈만, 슈트라우스, 브람스의 곡을 연주한다. 이지윤은 e메일 인터뷰에서 이번 공연 프로그램 작곡가들은 독일에 살면서 제일 많이 다뤄보고 연주해본 작곡가들이라며 예술의전당에서 처음으로 이름을 걸고 하는 독주회기 때문에 제일 편하게 느끼는 작곡가의 작품들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지윤은 450년 역사의 명문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에서 최초 동양인, 최초 여성이자, 최연소 종신 악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칼 닐센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등 다양한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개인 실력을 입증한 연주자이기도 하다. 2018~2019 시즌 베를린 피에르 플레즈홀에서 솔로 리사이틀을 열었고, 다니엘 바렌보임이 이끄는 슈타츠카펠레 베를린의 협연자로 연주한 적도 있다.
오케스트라는 타협하는 일이 중요하고 옆 단원들의 소리를 많이 들어야 합니다. 내 감정을 내려놓고 지휘자의 해석을 포착해 이끌어 가는 자리입니다. 전체 회의를 하듯 연주하는 것이 오케스트라라고 할까요. 반면 리사이틀은 피아니스트와 대화하듯 연주하곤 합니다. 사실 재미있고 흥미로운 건 독주회입니다.
이지윤은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에서 자신보다 연배가 높고 경력이 오래된 연주자를 이끌어가야 한다. 2022년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첫 내한 당시 바렌보임이 건강 악화로 갑자기 지휘봉을 잡지 못하자, 대타로 나선 크리스티안 틸레만과 호흡을 맞추는 임기응변을 발휘한 적도 있다. 이지윤은 악장은 모든 것을 떠나 인간관계는 물론 음악적으로도 신뢰를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날 악장이 저로 정해지면 신뢰를 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항상 믿음직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지윤은 리사이틀을 마치고 독일로 돌아간 뒤 7월 다시 내한해 평창대관령음악제에서도 연주한다.
전 세계에서 유일한 제주고사리삼 군락 자생지가 있는 사유지 곶자왈이 매입돼 공유화됐다.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은 최근 곶자왈 공유화 기금 약 6억여원을 투입해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산31번지 4만9388㎡의 사유지 곶자왈을 매입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공유화한 선흘리 곶자왈은 선흘리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동백동산 인근 지역으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제주고사리삼 군락 자생지가 포함되어 있다. 나도고사리삼, 자금우, 백량금, 제주백서향, 새우란 등의 희귀식물도 다수 자생하고 있다. 현재 새덕이, 생달나무, 녹나무, 종가시나무 등이 빠르게 우점하는 지역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제주도 식물의 천이관계를 연구할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주변에 대규모 관광지, 농지 등과 인접해 개발과 훼손 위험성에 노출돼 있었다.
공유화재단은 이번 매입지 선정을 위해 지질·식생 등 전문가의 현장조사, 재단 이사로 구성된 기획사업위원회의 매입 심의평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최종 매입을 결정했다.
김범훈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 이사장은 곶자왈 공유화 운동은 곶자왈을 무분별한 개발과 훼손으로부터 막고, 그 가치를 제주의 공동자산으로 지속가능하게 지켜나가는 생명운동이라면서 이번 매입은 전 세계에서 유일한 제주고사리삼 군락 자생지를 보전했다는데 의의가 있으며, 이를 계기로 곶자왈의 가치를 많은 사람들이 알고 공유화 운동에 관심과 참여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은 제주의 자연자산인 곶자왈을 도민 스스로 지켜 나가자는 취지에서 2007년 4월 설립된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지금까지 약 134억여원을 들여 개발 위협에 놓인 사유지 곶자왈 108만5219㎡를 매입해 공유화했다.
제주도는 공유화재단 사업과 별도로 올해 20억을 투입해 곶자왈 중 사유지 13ha를 매입한다.
곶자왈은 제주어 ‘곶’(숲)과 ‘자왈’(나무와 넝쿨 따위가 마구 엉클어져 어수선하게 된 곳)이 합쳐진 단어다. 제주도의 화산활동 중 분출한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암괴 지대에 숲과 덤불 등이 다양한 식생을 이룬 원시림을 말한다. 남방계와 북방계 식물이 공생하는 독특한 생태적 환경을 지녔고, 다양한 멸종위기식물과 야생동물이 서식해 생태계의 보고로 여겨진다.
이 같은 곶자왈은 제주에서 모두 95.1㎢에 이른다. 하지만 이 중 원형이 보존된 보호지역은 3분의 1에 불과한 33.7㎢(35.4%)다. 나머지는 대규모 개발사업과 난개발로 손상된 원형훼손지역(33%)과 관리지역(31%)이다.
2004년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가 용기 있게 목소리를 냈다. 유튜버의 ‘사적 제재’에 의한 ‘2차 피해’라는 원치 않는 방식으로 사건이 재조명됐지만, 이를 계기로 지난 20년 동안 바뀌지 않은 성폭력 피해자 현실을 직시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호소한 것이다.
피해자와 가족은 지난 13일 한국성폭력상담소가 대독한 입장문에서 유튜버의 피해자 동의·보호 없는 이름 노출, 피해자를 비난하는 행동을 삼가 달라고 요구했다. 또 경찰·검찰에게 2차 피해를 겪는 또 다른 피해자가 두 번 다시 나오지 않기 바란다며 피해자나 무고한 사람이 잘못 공개되는 2차 피해가 절대로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한때 경제적, 정신적 고통 속에서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던 피해자가 어려움을 견뎌내고 사회적 발언을 한 것에 고마움과 연대의 뜻을 표한다.
이 사건은 피해자가 중학생이던 2004년 1년 가까이 동년배 남학생 44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경찰에 신고한 것이 발단이 됐다. 경찰 신고로 문제가 해결될 줄 알았던 피해자는 44명 가해자와의 동시 대질, 밀양 물 다 흐렸다며 피해자를 탓하는 경찰 발언, 가해자 부모의 협박 등 수사 과정의 2차 피해, 검찰의 가해자를 배려한 기소 최소화, 법원의 ‘형사처벌 0명’ 솜방망이 판결, 언론의 피해자 신상털기 보도로 모든 단계에서 고통 받았다. 사법 정의 실현에는 실패했지만, 성폭력상담소 등의 개입으로 성폭력 피해자를 배려하는 수사 절차 마련, 성폭력전담 재판부 설치, 친고죄 폐지 등 일부 제도 개선을 이뤘다.
하지만 최근 유튜버의 가해자 신상 공개 과정에서 피해자에 가해진 2차 피해를 보면 이 사회가 과연 얼마나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나아졌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가해자 응징이라는 명분을 앞세운 동영상은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했지만, 해당 유튜버는 피해자 동의를 얻었다고 거짓말을 한 것도 모자라 ‘게시물을 내려달라’는 피해자 목소리를 무단으로 공개하기까지 했다. 피해자는 게시물의 악성 댓글에 또다시 ‘지옥’을 경험해야 했다.
한국 사회가 성폭력 피해자를 비난하고 가해자 책임을 축소하는 이른바 ‘강간통념’, ‘성폭력 편견’(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장)으로부터 얼마나 벗어났는지 의문이다. 피해자 인권이 무시된 가해자 검거, 수사, 처벌 수사관행 역시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가해자 응징·처벌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피해자에 대한 지지와 지원이다. 이 사건이 잠깐 타올랐다가 금방 꺼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잠깐 반짝하고 피해자에게 상처만 주고 끝나지 않길 바랍니다라는 피해자의 호소를 온 사회가 받아안고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