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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악성 민원에 손 든 경기교육청…성평등 도서 2500권이 사라졌다 [플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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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작성일24-06-18 04:12 조회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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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내 학교도서관에서 성교육·성평등·페미니즘 도서 2500여권이 폐기처분 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수단체의 민원으로 경기도교육청이 각 학교에 ‘부적절한 논란이 포함된 도서를 조치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면서 벌어진 일이다. 시민단체는 차별없는 교육을 위해 나서야 할 교육청이 혐오 세력에 동조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12일 전교조 경기지부와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에는 지난해 ‘청소년 유해도서를 분리제거 해달라’는 내용의 보수단체 민원이 접수됐다. 이에 경기교육청은 같은해 11월 각 학교에 부적절한 논란 내용이 포함된 도서에 대해 협의해 조치하라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두차례 보냈다.
경기교육청은 올해 3월에도 ‘(폐기)처리된 도서 집계 목록’을 제출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처리 결과에는 ‘제적 및 폐기’와 ‘열람제한’ 두 가지 선택지만 있었다고 한다.
이에 각 학교의 담당 교사 등은 반복된 경기교육청의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공문이 ‘성교육·성평등·페미니즘 도서를 폐기하라’는 압박으로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결과적으로 경기도 내 학교는 총 2517권의 성교육·성평등·페미니즘 관련 도서를 폐기했다.
#128204;생각만으로 도서관에서 책을 없앨 수 있다는 게 놀랍다…입맛대로 사라지는 성교육 도서들
교사·시민단체들은 경기교육청이 보수단체의 민원에 동조해 학교도서관을 검열했고 그 결과 대규모 도서 폐기 사태가 초래됐다고 비판했다.
전교조 경기지부,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이날 오후 경기교육청 앞에서 ‘경기도교육청 성교육 도서 대규모 폐기 사태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 공동진정 제기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경기도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행위라고 말했다.
단체는 성교육 도서를 ‘유해도서’ ‘음란도서’라고 낙인찍는 일부 보수단체의 극단적인 민원에 경기교육청이 적극 동조한 것이라며 성에 대한 불합리한 편견과 소수자에 대한 차별·혐오를 없애기 위해 노력해야 할 교육청이 오히려 그런 편견과 혐오를 조장하고 교육현장 주체들의 권리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무엇보다 폐기된 도서는 국제인권규범과 교육현장의 주체들이 필수적이라고 이야기하는 포괄적 성교육을 실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면서 여성과 아동, 청소년, 성소수자에 대한 불합리한 혐오 선동에 제대로 대처하지도 못하거나 동조하면서 학생들이 학교에서 평등한 성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자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덧붙였다.
단체는 이번 사태가 학생의 권리, 교사의 기본권을 침해한 행위라고도 지적했다. 단체는 교사는 교육 관련 결정에 있어서 부당한 압력 없이 헌법과 법령에 따라 자신의 업무를 수행할 권리를 가진다면서 경기교육청은 다양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찾기보다는 손쉬운 검열을 택해 교사가 안전하고 존엄하게 노동할 권리를 침해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은 학교도서관운영위원회에 공문을 전달하면서 문체부의 청소년 유해 매체 심의 기준을 안내한 정도라며 폐기하라고 하거나 폐기할 도서 목록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그에 따라 도서 폐기를 결정한 것은 각 학교마다 있는 도서관운영위원회라며 실제 폐기된 도서는 한 학교당 한 권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 김태희 기자 kth08@khan.kr
‘홍어’는 전남과 광주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다. 홍어는 숙성 시켜 먹는 유일한 생선인데 톡 쏘는 맛이 별미로 꼽힌다. 남도에서는 결혼이나 회갑 등 잔칫상에 빠지지 않고 올랐다.
잘 익은 김치와 삶은 돼지고기, 삭힌 홍어를 함께 먹는 ‘홍어 삼합’이 유명하다. 요즘은 쏘는 맛이 덜한 숙성하지 않은 ‘신선 홍어’를 찾는 사람들도 많다.
전남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공동으로 지역의 대표 식문화로 꼽히는 홍어를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전남 신안군과 목포시·나주시는 16일 ‘홍어 식문화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 등재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 지자체들은 협의체를 구성해, 홍어잡이와 유통, 음식 등 홍어와 관련된 자료 공유와 학술연구 등을 함께 하기로 했다.
홍어는 신안 흑산도에서 잡히는 것을 최고로 친다. 흑산도에서는 전통적인 주낙 방식으로 홍어를 잡는다. 1980년대부터 미끼를 끼우지 않은 낚싯바늘 450개를 줄에 매달아 바다에 집어넣어 어획하는 방식으로 변했다.
흑산 홍어잡이는 2021년 국가 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됐다. 흑산도에는 어선 16척이 전통 방식으로 홍어를 잡고 있다.
흑산도에서 잡힌 홍어는 목포와 나주에서 팔린다. 목포는 흑산도에서 가장 가까운 육지 항구다. 홍어를 손질해 파는 상가들이 밀집해 있는 목포시는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도 홍어를 준비했다.
내륙 도시인 나주시도 홍어로 유명하다. 영산강 하굿둑이 생기기 전까지 배가 드나들었던 나주 영산포 인근에는 홍어를 판매하는 식당이 즐비한 ‘홍어 거리’가 있다. 흑산도에서 영산포까지는 뱃길로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5일 넘게 걸렸는데 이때 홍어가 자연스럽게 숙성되면서 영산포가 홍어 음식을 대표하는 곳이 됐다.
이들 지자체는 지난 4월 ‘홍어 식문화’에 대해 국가문화유산 지정 신청서도 제출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홍어를 먹는 문화는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오랜 기간 이어졌고 특히 삭힌 홍어는 외국에서 볼 수 없는 한국만의 고유한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