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

HOME | login

인몰드 3D 라벨 PET용기 블로우 성형기
Injection Stretch Blow Machine

인증/수상내역

인증내역

인증내역

[금주의 B컷]전깃줄보다 질기고 76만5천볼트보다 강한 ‘우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행복한 작성일24-06-16 06:40 조회87회 댓글0건

본문

정전된 집에 전기가 다시 들어오던 순간을 기억한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다가 눈이 어둠에 적응하며 익숙한 풍경을 보기 시작할 때쯤 불이 켜졌다. 온통 깜깜하던 세상이 순식간에 환해졌다. 마법이 아닐 리 없었다.
코드 하나, 스위치 하나면 되는 마법 속에서 살아 실감하지 못하지만 전기는 마법이 아니라 생산품이다. 누군가는 전기를 만들고, 옮기고, 저장하고, 판매한다. 그 과정에서 송전탑이 세워진다. 전선을 걸고 전기를 옮기기 위해서다.
10년 전 경남 밀양시에 대규모 송전탑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밀양 주민들은 거세게 싸웠고, 전국에서 ‘희망버스’를 타고 온 사람들이 함께했다. 지난 8일 전국 15개 지역에서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밀양에 다시 모였다. 송전탑 아래를 걷는 사람들은 작았다. 100m가 넘는 송전탑을 그저 올려다볼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사람들은 계속 밀양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하겠다고 했다. 삼척과 당진, 태안과 새만금, 부산과 울산을 가로질러 여기 모여 있는 우리는 765㎸(킬로볼트)보다 강하다고 말했다. 송전선을 타고 전기가 흐르고, 우산을 타고 빗물이 흘렀다. 전기는 눈물을 타고 흐른다는 10년 전 외침도 또렷했다.
65세 이상은 ‘권리 박탈’ 정부 지침…장애 노인을 위한 일자리는 없다
혐오 살인도 교제살인도 없도록…바뀌어라, 여성이 안전한 사회로
대통령 사진 잘려 유감 용산에서 걸려온 전화
올여름 수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보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양식장 고수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국은 고수온 예비특보 발표 기준을 강화하고, 피해 보상을 위한 재난지원금 규모를 확대한다.
10일 해양수산부의 ‘고수온 발생 및 피해 현황’을 보면, 지난해 고수온 영향으로 넙치와 전복 등 양식 생물이 폐사하면서 입은 피해액은 총 438억원이다. 2022년 10억원에서 40배 넘게 피해 규모가 커진 것이다.
해수부는 지난해 남해와 동해 연안 중심으로 수온이 전년보다 2~3도 높아 양식업계 피해가 컸다고 설명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하순부터 9월 초순까지 한반도 주변 해역의 평균 수온은 26도를 기록했다. 해역별로는 남해가 27.9도로 가장 높았으며, 동해 25.8도, 서해 25.4도 순이었다. 평년에 비해 동해가 2도 이상 높았고, 남해와 서해는 1도 안팎 상승했다.
지난해 한반도 연근해의 이상 고수온 발생일은 총 86.5일로, 9월에는 한반도 연근해 일평균 해수면 온도가 한 달 내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게다가 냉수대(여름철 주변 해역 수온보다 5도 이상 낮은 수온의 물덩어리) 세력도 예년에 비해 약해 고수온 현상을 키웠다.
이 때문에 양식장 집단 폐사가 늘며 양식어가 수입은 전년 대비 18.4% 줄었다.
문제는 올해도 남부지방 중심으로 연안과 내만 해역에서 수온이 평년 대비 1~1.5도 정도 높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는 점이다.
양식 생물은 수온이 적정 수준보다 높은 환경에서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예를 들어 전복의 경우 6~8월 산란 과정에서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면역력과 환경저항력이 저하된다. 이 상태에서 25도 이상 고수온이 지속되면 가두리 내부의 용존산소가 부족해지고, 혈액세포 파괴 등으로 먹이를 먹는 양도 줄어 결국엔 집단 폐사할 수 있다.
해수부는 어업인들이 고수온 피해 예방 준비를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고수온 예비특보 발표 기준을 기존 수온 28도에서 25도로 낮춘다. 또 보험금 수령액이 재난지원금보다 적은 경우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차액을 재난지원금으로 지급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고수온 특보가 발표되는 시기는 지난해(7월28일)와 비슷한 7월 말이 될 것이라며 더 많은 양식장이 피해 보상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재해보험 가입을 독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