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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도로 위로 ‘조립식 다리’…교통체증·노동자 위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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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작성일24-06-03 20:39 조회1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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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보수공사 때 반드시 동반되기 마련인 교통체증을 방지하는 기술이 스위스에서 개발됐다. 보수공사를 시행할 도로 위에 지붕처럼 씌우는 200여m 길이의 이동식 다리가 고안된 것이다.
자동차 운전자들은 도로 보수공사가 있어도 이 다리를 이용해 길 막힘 없이 통행할 수 있다. 공사 현장의 노동자들은 주변을 오가는 차량과 동선이 분리되기 때문에 작업 중 교통사고를 당할 걱정을 덜 수 있다.
지난달 스위스 연방정부 도로청은 보수공사가 진행되는 도로 위에 지붕처럼 씌우는 다리인 ‘아스트라 브리지’를 개발해 설치 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스위스 도로청이 아스트라 브리지를 개발한 것은 도로 보수공사에 동반되는 교통체증을 없애거나 크게 줄이기 위해서다.
지금은 도로에 아스팔트를 새로 까는 것과 같은 보수공사를 하려면 차량 통행에 불편을 주는 일이 불가피하다. 공사를 하는 동안에는 보수 대상이 되는 도로에서 차량이 주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공사를 하지 않는 다른 차선이나 도로로 이동하려는 차량들로 인해 새로운 정체도 생긴다. 이 때문에 많은 도로 보수공사가 차량 통행량이 적은 밤에 이뤄진다. 하지만 이때에도 문제가 있다. 환한 조명과 소음으로 인해 공사장 인근에 사는 주민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
아스트라 브리지는 문제의 원인을 해결했다. 아스트라 브리지는 보수공사가 시행되는 도로 위에 전에 없던 고가도로를 어느 날 갑자기 설치하는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차량들은 달리던 속도와 방향을 유지한 채 아스트라 브리지 위를 주행하면 된다.
아스트라 브리지는 하루면 설치할 수 있다. 총 16대의 대형 트럭이 각 부품을 이송한다. 기중기와 14명으로 구성된 총 2개 팀이 조립한다. 아스트라 브리지는 길이 257m, 폭 8m, 높이 5m다. 웬만한 규모의 도로에서는 모두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덩치가 크다. 내구성도 좋다. 승용차와 대형 화물차를 포함한 대부분의 차량이 통행할 수 있다. 다만 안전을 위해 최고 주행속도는 시속 60㎞로 제한된다.
아스트라 브리지는 현장 노동자들의 안전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공사 현장 옆으로 차량이 지나다닐 일이 없기 때문에 교통사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노동자들은 통행하는 차량과 분리된 아스트라 브리지 아래 공간에서 일하면 된다. 아스트라 브리지가 자연스럽게 지붕 역할을 해 공사 도중 비나 햇빛에서 보호받을 수도 있다.
아스트라 브리지는 완전히 조립된 뒤 유압 장치를 이용해 몸통을 공중으로 10㎝ 들어올려 앞이나 뒤로 이동할 수도 있다. 움직임을 돕기 위해 아스트라 브리지 하단 곳곳에 대형 바퀴가 달렸다.
이러한 기능으로 보수공사 구간이 길어도 굳이 아스트라 브리지를 해체해 다시 설치하지 않고 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 스위스 도로청은 올해까지 아스트라 브리지를 대상으로 현장 시험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와주세요!
지난달 8일 경북 영주시 가흥동 도로변에서 젊은 부부가 차 문을 열며 다급하게 소리쳤다. 당시 LG유플러스에서 설비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경북운영팀의 김상현 책임(43)과 이대림 책임(42)은 현장 업무를 위해 전신주 주변에 차량을 주차하고 있었다. 뒤쪽에 정차한 차량에서 부부가 10개월 된 아이를 안고 급히 내렸다. 아이가 차를 타고 가다 갑자기 경기를 일으키자 패닉에 빠져 무작정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아이는 호흡이 멈췄고, 입술색이 푸르게 변해 있었다. 입가에는 침도 고여 있었다. 이씨가 먼저 119에 신고하고, 김씨는 응급처치에 나섰다. 전화가 연결된 구급대원의 안내에 따라 기도를 확보하고 심폐소생술을 했다. 다행히 아이는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에 호흡이 돌아왔고,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달 17일 소방서를 통해 부모로부터 연락이 왔다. 아이가 열흘 동안 입원을 해 경황이 없었다고 했다. 부부는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어했지만, 이씨와 김씨는 정중히 사양했다. 해프닝으로 끝난 줄 알았는데, 지난달 말 주변에서 그때 일을 묻기 시작했다. 아이 부모가 LG유플러스 홈페이지 게시판에 감사 글을 올린 것이다.
글에는 아기가 첫째이고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너무 당황스럽고 경황이 없어 도움을 요청했다며 작은 선물이라도 인사를 드리고 싶었지만 그것마저 마음만 받으시겠다고 하셔서 이렇게나마 감사 인사를 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두 사람은 평소 회사 안전교육이 침착하게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3일 경향신문과 통화하면서 상황이 너무 급박해 저희도 놀랐지만, 아기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에 망설일 틈이 없었다며 아내가 간호사여서 평소 들은 얘기들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3년째 2인1조로 활동하다보니 눈빛만 봐도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있었다고도 했다. 이씨는 누구라도 저희처럼 행동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이런 일이 생긴다면 주저하지 않고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측은 만일의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심폐소생술 훈련이 긴급한 상황에서 도움이 된 것 같다며 고객을 비롯한 모든 시민의 만족을 위해 앞으로도 임직원 모두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종합부동산세(종부세) 폐지를 검토하겠다는 대통령실의 방침을 두고 이 문제를 당장 논의하기엔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때아닌 종부세 개편론 제기 이후 여권까지 폐지 카드로 논의에 비집고 들어오자 ‘속도조절’을 강조한 것이다. 향후 세법개정안을 통해 종부세 개편의 공식 논의가 시작되면 민주당의 고심은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기자단과의 오찬에서 최근의 종부세 논의와 관련해 현재 원구성이 현안이므로 종부세 개편을 논의하기에는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앞서 이해식 대변인도 전날 (종부세 폐지는) 총선 민의에 나타난 국민들의 바람과 다르다라며 현재는 이 사안을 다룰 때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다만 종부세에 대한 장기적인 논의는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민주연구원과 당 정책위원회, 원내대표단으로 이어지는 다층적인 체계에서 종부세 개편 방향에 대한 장기적인 논의를 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그는 세제개편을 충실히 논의하기 위해 기획재정부 출신의 안도걸 의원과 국세청 출신 임광현 의원 등을 중심으로 연구모임 출범을 계획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종부세 개편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민주당의 이날 입장은 대통령실의 종부세 폐지론에 대한 대응 성격으로 나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종부세는 중산층 부담 문제가 꽤 있고, 이중과세나 징벌적 과세 요소가 존재한다며 폐지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의 제안이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외압 의혹’ 등에 대한 국면전환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종부세와 관련된 논의는 민주당이 먼저 촉발한 것이기에 머쓱한 상황이 됐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실거주 1주택자의 종부세 폐지를 주장했으며, 고민정 최고위원은 완전 폐지까지 열어둔 듯한 입장을 내놨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제안을 환영한다며 당 자체적인 세재 개편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의 이같은 종부세 개편론은 지난 20대 대선 당시 한강벨트 패배의 복기에 따른 것이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집값이 뛰며 종부세 부담을 안게 된 중산층들이 마음을 돌렸으니, 그 원인을 제거해 표심을 회복하겠다는 취지다. 이재명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민주당 대표가 이미 지난 대선에서 종부세 완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만큼, 일각에선 이 대표의 대선 준비 작업이란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종부세 개편은 조세형평성 논란과 세수 감소, 지방재정 악화 등의 문제와도 연결돼 있어, 민주당의 설익은 제안은 시작부터 우려를 낳았다. 부동산 정책 실패에 따른 최대 피해자는 무주택자인데, 표심을 챙기기 위해 집값이 뛴 이들부터 챙기느냐는 반론도 나왔다. 중산층과 부유층을 위해 종부세를 완화하면 집값의 추가적인 인상을 가져와 무주택자의 고통을 가중시킬 가능성도 거론된다.
민주당은 이날 종부세 논의의 속도 조절을 강조했으나, 정부가 다음달 세법개정안에 종부세 개편이나 폐지를 반영하면 대응 방향을 둔 고심은 깊어질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층들은 ‘부자 감세’를 비판하는 입장이라, 종부세 개편을 주장하는 이들과 격론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은 2021년에도 종부세 완화를 당론으로 채택한 뒤 심각한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내홍을 경험한 바 있다.
야권의 또다른 한 축인 조국혁신당은 벌써 민주당의 종부세 개편에 이견을 보이며 차별적인 노선을 걷고 있다. 혁신당은 최근 민주당이 자산 불평등을 고착화하는 윤석열 정부를 막아 세우지는 못할망정, 그에 가세하는 듯해 실망스럽다며 민주당이 종부세 논의를 재고할 것을 요구했다.
야권과 민주당 내부의 반발을 고려하면 민주당 지도부는 향후 종부세 개편을 추진해도 실거주 1주택자의 과세표준 산정시 공제 금액을 높이는 등 수위를 낮춰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완전 폐지’를 강조하는 여권의 선명성과 비교되기에 종부세 민심을 잡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치적 실리를 챙기려다 자칫 자중지란만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