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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화보] 그리움 짙어지는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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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작성일24-06-10 21:06 조회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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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렬로 놓인 수많은 묘비 앞에는 꽃과 태극기가 꽂혀 있었다.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찾은 참배객들은 묘비 사이사이에 앉아 가족, 친구, 동료를 생각했다.
제대를 3개월 남겨두고 순직한 오빠의 묘역을 찾은 이순임씨(67)는 오빠가 전역하면 엄마 아빠 모시고 살겠다고 했다며 새로 이사한 집에 와서 도배해주고 돌아간 게 마지막이었다고 했다.
4살 때 아버지가 6·25 전쟁에서 전사한 신보영씨는 아버지의 손목만 기억난다고 했다. 그는 원래 오면 항상 만나던 유가족들이 많이 돌아가셔서 씁쓸하다며 ‘배위’라고 적힌 묘가 많아졌다고 했다. ‘배위’는 배우자와 합장했다는 뜻으로 신씨의 어머니도 60년 만에 이곳에 합장했다.
수년, 수십 년이 지나도 고인과의 추억은 생생했다. 이두형씨(80)는 고모의 묘역을 찾았다. 7살 때 돌아가셨는데 학교 입학한다고 신발이랑 새 옷을 사주셨던 기억이 난다며 참 예뻐하셨다고 말했다. 친구와 함께 현충원을 찾은 이씨는 고모의 이름이 적힌 묘비 앞에 서서 이름과 함께 셀카를 찍었다.
호국영령 묘역 찾은 참배객들…69회 현충일
제22대 국회에 바란다
북, 또 날린 600여 개 오물 풍선
김성용 이병과 함께 군 생활을 했던 선임은 가지고 온 음식을 묘역에 차렸다. (고인이) 입대한 지 얼마 안 돼서 당시 병장이었던 내가 많이 챙겨줬다며 키도 크고 참 잘생겼다고 고인을 그렸다.
현충일 당일에는 ‘대한민국을 지켜낸 당신의 희생을 기억합니다’를 주제로 제69회 추념식이 열린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국 순방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도 동행했다.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순방 이후 6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첫 순방지인 투르크메니스탄으로 향하는 출국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김홍균 외교부 1차관 등 환송인사들과 악수하며 인사한 뒤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15일까지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을 차례로 국빈 방문한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7일 윤 대통령이 이들 국가를 방문하는 이유를 두고 실크로드 중심지인 중앙아시아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지역 분쟁 등으로 글로벌 복합위기가 확산되며 그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중앙아시아 5개국 중 경제와 인구 측면에서 잠재력이 크고, 우리와 관계가 긴밀하고 우리 기업들이 활발하게 진출해 있는 세 개 나라를 방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윤 대통령은 10~11일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협력 확대를 핵심으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한국 기업의 에너지 플랜트 사업 진출 확대 방안도 논의한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세계 4위 천연가스 보유국이다.
11~13일에는 카자흐스탄을 방문한다. 대통령궁에서 토카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핵심 광물의 공급망 협력 방안을 중점적으로 협의한다. 카자흐스탄은 원유 매장량 세계 12위로 중앙아시아 최대 산유국이다. 우라늄과 크롬 매장량이 각각 세계 1위, 아연 매장량은 6위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13∼15일 우즈베키스탄을 찾아 사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우라늄, 몰리브덴, 텅스텐이 풍부해 역시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방안이 회담의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7일 이번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계기로 중앙아시아 특화외교 전략인 ‘K 실크로드 협력 구상’을 발표했다. ‘인도·태평양 전략’, ‘한·아세안 연대구상’에 이은 정부의 세번째 지역외교전략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1차장은 당시 브리핑에서 K 실크로드가 표방하는 비전은 자유, 평화, 번영을 한국과 중앙아시아가 함께 구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출국에 앞서 투르크메니스탄의 국영일간지인 ‘투르크메니스탄’은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대해 양국 간 호혜적 파트너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하고 발전시키는데 기여하는 양국 최고위급의 활발한 교류를 명확하게 선보이는 것이라며 양국이 에너지, 스마트시티 등 주요 유망 분야에 대해 건설적인 협의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청년 3명 중 2명이 ‘캥커루족’이라고 한다. 부모에게 얹혀살거나 따로 살더라도 경제적·심리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상태라는 것이다. 황광훈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이 5일 발표한 ‘2030 캥거루족의 현황 및 특징’ 보고서를 보면 25~34세 가운데 캥거루족 비율은 2020년 기준으로 66%에 달했다. 집값이 비싼 수도권에서 비율이 높고,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다고 한다.
걱정스럽게도 30대 캥거루족 증가세도 도드라지고 있다. 부모에 대한 의존도 정서적·심리적 요인보다 경제적·물질적 요인이 커지고 있는 방증일 수 있다. 실업 상태이거나 독신이면 캥거루족이 되는 확률이 더 높아지고, 부모와 말 한마디 안 하는 ‘은둔형 외톨이’식 캥거루족도 있다. 부모와 자녀가 한 지붕 밑에서 사는데 즐거움이 없다면 비극이다.
캥거루족의 부모는 이른바 ‘마처세대’다. 선대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지만, 자녀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처’음 세대라는 의미다.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은퇴한 뒤에도 20·30대 자녀를 돌보고, 80~90대 노부모를 봉양해야 하는 1960년대 출생자들의 또 다른 이름이다. 재단법인 ‘돌봄과 미래’가 마처세대 98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이들은 월평균 164만원을 부모와 자녀를 위해 지출했다. 그러면서도 정작 자신은 자녀로부터 부양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노후 책임을 누가 져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10명 중 9명이 ‘본인’이라고 했다. 심지어 10명 중 3명은 고독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금까지 한국 사회는 가족을 단위로, 가족 중심으로 돌아갔다. 자녀는 연로한 부모를 봉양하고, 부모는 어린 자녀를 가르치고 돌보는 게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이제 그 시스템에 균열이 생겨나고 있다. 마처세대와 캥거루족, 참으로 슬픈 말들이다. 한국 사회가 처한 노인 빈곤, 청년 실업, 저출생·고령화 등을 응축해 보여주고 있다.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질 좋은 청년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 캥거루족이 하루빨리 자립하고, 마처세대가 부모에게 마지막까지 효도를 다하고 사랑하는 자녀와 오랫동안 행복을 누린 첫 세대로 기록되는 반전이 일어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