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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나면 좋지, 이번엔 진짜겠지” “지진 날까 걱정” 포항 주민들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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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작성일24-06-09 15:25 조회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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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나면 당연히 좋지. 기술이 좋아졌는데 이번에는 진짜겠지.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불의정원에서 4일 오전 만난 김춘석씨(80)가 굴착기 위로 타오르는 불길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곳은 2017년 3월 지하수 개발을 위해 지하 200m까지 관정을 파던 중 땅속에서 나온 천연가스가 굴착기의 마찰열에 의해 불이 붙은 곳이다. 당시 금방 꺼질 것이란 초기 예측과 달리 7년이 지난 현재까지 불씨는 꺼지지 않고 있다.
불의정원 지하에는 메탄으로 이뤄진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추정 매장량이 포항시민이 열흘 정도 쓸 수 있는 양(약 3만t)밖에 되지 않아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포항에는 예전부터 기름과 가스가 땅속에 있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그런데 양이 별로 없어서 발굴이 중단됐다며 (석유가)나면 싫어할 사람 누가 있겠느냐. 이번에는 거짓말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최모씨(74)도 잘되면 좋겠지만 매장량이 얼마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시추를 한다고 하는데 또 지진이 날까 봐 걱정되는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대량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다는 정부의 발표에 포항지역이 술렁이고 있다. 지역민들은 석유·가스 개발 추진에 따른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시추작업으로 인한 지진 유발도 일부 우려했다.
포항지역 지하층은 신생대 3기 층으로 유기물과 바다 생물이 널리 분포해 있어 그동안 학계나 관련 업계는 천연가스나 석유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실제 포항에서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석유·가스가 발견됐으나 모두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975년 남구 상대동 주택가 땅속에서 1드럼(200ℓ) 분량의 석유가 발견됐고 1988년에는 북구 흥해읍 성곡리 주택 마당에서 천연가스가 나와 집주인이 한동안 취사용으로 사용했다. 2016년에도 포항 앞바다에서 상당한 양의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나와 주목을 받았다.
포항시민 김수용씨(60대)는 기대를 했다가 실망하기만 몇 번짼지 모르겠다며 이번에는 진짜 석유가 발견돼 산유국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지역인만큼 시추작업 등 지하공동에 따른 지진을 우려하는 시민도 있었다. 포항은 2017년 11월15일 규모 5.4 지진과 2018년 2월11일 규모 4.6여진을 겪었다. 이 지진 원인을 두고 1심법원은 지열발전 사업으로 인해 지진이 발생했다고 봤다.
모성은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 의장은 포항 앞바다에 석유가 매장돼 있다는 소식은 두 팔 벌려 환영할만한 일이라면서도 포항일대가 활성단층으로 변한만큼 시추 과정에서 지진이 발생할까 봐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포항지진으로 인한 손해배상 소송에는 포항시민 96%에 달하는 49만9881명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시민은 역술인 천공 연루설도 제기했다. 이모씨(50대)는 천공이 최근 유튜브에서 가스고 석유고 많다고 하더라며 천공 말 듣고 손에 왕자까지 새긴 대통령이다 보니 설마 싶다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전문가는 시추로 인해 지진이 인스타 팔로우 구매 발생할 우려는 낮다고 했다. 정밀조사를 통해 활성단층 위치를 파악해 시추지점을 정하기 때문이다. 유인창 경북대 지구시스템과학부 명예교수는 시추로 인해 소규모 지진이 발생할 수 있으나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여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연 첫 국정브리핑에서 포항 영일만에 석유와 가스 매장량이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판단된다며 최소 다섯 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하는데, 한 개당 1000억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