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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아들 가진 부모 죄인 만든다”···군 장병 부모들, ‘얼차려 훈련병 사망’ 수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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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작성일24-06-09 12:25 조회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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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와 군 장병 부모들이 ‘군기훈련’을 받다가 훈련병이 숨진 사건에 대한 군 당국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 규명을 촉구했다.
군인권센터와 전·현역 병사 부모연대는 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육군 12사단 훈련병 가혹행위 사망 사건’에 대한 국방부와 수사기관의 대응을 규탄했다.
2022년 11월 집단 괴롭힘으로 숨진 고 김상현 이병의 아버지 김기철씨는 이런 소식을 들을 때마다 허탈하다며 아들을 잃었는데 아무런 변화도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이병은 이번에 사망한 훈련병이 속한 육군 12사단에 근무하다 숨졌다.
이번에 사망한 훈련병의 동기 아버지가 쓴 편지도 대독됐다. 이 아버지는 아들을 군대에 보낸 것이 후회된다며 사망 사건이 있은 지 열흘이 넘도록 이 나라는 누구도 사과하지 않는다.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전·현역 군인 자녀를 둔 부모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아들이 현역으로 복무 중이라는 어머니는 왜 우리 아들들이 군대의 불합리함을 참고 견디고 희생해야 하는지 묻고 싶다. 꽃 같은 젊은 나이에 가게 된 군대에서 이런 폭력에 노출되고 고통받는데 부모들이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겠냐고 말하며 흐느꼈다. 얼마 전 아들이 전역했다는 어머니는 아들 가진 부모를 죄인으로 만드는 나라가 과연 온전한 나라라고 할 수 있냐며 국방부가 참담한 사고에 책임지고 모든 장병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이번 죽음의 원인은 명백한 가혹행위, 즉 고문이라며 경찰은 훈련병을 사망에 이르게 한 중대장 등 관련자들을 긴급체포하고 구속수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소장은 국방부는 가해자에게 유리한 방향의 정보를 언론에 흘리며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군에서 건강한 20대 남성이 사망했다면 정부가 고개를 숙이는 게 우선이지 왜 감추려고 하냐고 말했다.
지난 25일 강원 인제군의 신병훈련소에서 ‘군기훈련(일명 얼차려)’을 받다 쓰러진 훈련병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이틀 만에 숨졌다. 훈련을 담당한 지휘관은 훈련 규정에 어긋나는 완전 군장 상태에서 구보와 팔굽혀펴기를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경찰청이 이 사건을 이첩받아 수사 중이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날 군인권보호 소위원회 회의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직권조사 개시 여부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인권위는 다음 소위가 열리는 오는 25일 안건을 재논의할 예정이다. 인권위는 정부와 군 당국에서 진행하는 조사 상황 등을 지켜보고 인권위가 추가로 조사할 사항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