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열풍을 이끄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3조달러를 넘겼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엔비디아 주가는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날보다 5.16%(60.03달러) 오른 1224.4달러(약 16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시가총액은 3조110억달러(약 4130조원)까지 늘었다.
엔비디아 주가는 AI 열풍으로 지난 1년 동안 200% 이상 뛰었다. 지난해 6월 시가총액 1조달러에 이르렀고, 지난 2월 2조달러를 넘어선
인스타 팔로우 구매 뒤 4개월 만에 3조달러 고지도 돌파했다. 이날 엔비디아 시총 순위는 종가 기준 애플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1위 MS(3조1510억달러)와의 격차도 1400억달러로 좁혔다. 엔비디아는 오는 10일부터 10분의 1 액면분할을 앞두고 있어서 ‘개미’들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대만에서 열린 정보기술 전시회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자로 나서 새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발표한 것도 주가 상승의 한 요인으로 해석된다.
‘서학개미’들도 엔비디아 주식을 1조원가량 가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자료를 보면, 국내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전날까지 엔비디아 주식을 7억3412만달러(약 1조원) 순매수했다. 보관금액 기준(4일)으로 엔비디아가 113억5556만달러(약 15조5000억원)로 해외주식 중 가장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