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범죄피해자·피해우려자 1만명에게 지급한 휴대용 안심벨을 다음달 사회안전약자, 범죄취약계층 등 총 5만명에게 확대지급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일 이상동기범죄 등 무차별 범죄를 에방하고 서울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휴대용 안심벨 ‘헬프미’를 확대 보급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범죄피해자 및 피해우려자에게 휴대용 비상벨 ‘지키미’를 총 1만개 보급했다. 새로 보급할 헬프미는 지키미에 대한 개선 의견을 반영해 업그레이드한 것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헬프미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 ‘안심이’와 연동된 호신용 안심벨이다. 외출 중 긴급상황이 벌어졌을 때 긴급신고 버튼을 누르면 5초 후 자치구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로 신고가 접수된다. 신고 때 기기에서 경고음이 나오지만 안심이 앱에서 무음으로 설정을 바꿀 수도 있다.
신고를 접수한 관제센터는 상황이 발생한 곳 인근 CCTV로 상황을 확인하고 경찰에 출동을 요청하는 등 조처를 하게 된다. 안심이 앱에 미리 지정한 보호자 최대 5명에게도 현재 위치·구조요청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가 발송된다.
서울시는 지난 5월 ‘서울특별시 사회안전약자 등 범죄피해 예방 지원 조례’를 제정해 지원대상을 팔로워 구매 확대할 근거를 마련했다. 여성, 아동, 청소년, 어르신 등 사회안전약자, 심야 택시 운전기사와 재가요양보호사 등 범죄취약계층도 안심벨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 소재 직장이나 학교에 다니는 ‘생활권자’도 지원대상에 새로 포함됐다.
서울시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며 관련 예산 12억원을 추가 확보해 헬프미 지원 대상을 늘릴 수 있었다고도 전했다.
헬프미는 가방에 매달 수 있는 열쇠고리 형태로 제작중이다. 서울시의 ‘해치와 소울프렌즈‘ 캐릭터 모습을 본떴다. 다음달 5~16일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헬프미를 신청하면 택배를 통해서도 받을 수 있다. 사용문의·상담을 위한 전용 콜센터도 운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