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지역에서 차량·사람 진입이 어려운 하천·등산로 구역에 대한 드론 방역이 도입된다. 모기 살충제 등을 드론으로 뿌리는 경우는 서울에서 처음이다.
강남구는 지난달 30일 늘벗근린공원에서 드론 방역 발대식을 하고 매주 2회씩 사람 진입이 어려운 곳에 투입한다고 2일 밝혔다.
이 같은 방역은 차량과 사람이 진입하기 어려운 지역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하천과 공원, 등산로 경사면 등 광범위한 사각지대가 대상이다. 폭우로 인한 수인성 감염병 예방이 필요한 지역이나 조류인플루엔자 (AI) 발생 지역도 방제할 수 있다.
강남구는 지난 3월 가로·세로 15.9㎝×19.3㎝, 높이 7.2㎝ 크기의 드론을 구비해 4월부터 삼성해맞이공원 등에서 시범 운영했다.
해당 드론은 오는 10월까지 매주 두 차례씩 모기 등을 잡기 위한 약품 살포에 투입된다. 시민 건강과 생태계 보호를 위해 유충 구제에는 토양 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 약품을 사용한다. 모기와 깔따구 유충만 선택적으로 죽이는 미생물 살충제다. 성충 구제에는 천연물질 성분 살충제를 쓸 예정이다.
여름뿐 아니라 봄·가을철에도 모기 성충이 발견되면서 강남 지역에서는 해충 유인 살충기(770대)와 모기 트랩(24대), 해충기피제 분사기(14) 등을 통한 방역도 이뤄지고 있다.
지난 1월부터는 보건소 방역기동반이 300가구 이상 공동주택 74개 단지를 찾아 모기 유충을 퇴치하는 자문도 하고 있다. 300가구 미만 주택은 정화조를 청소한 후 바로 방역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개별주택에는 유충 구제제를 배부 중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인스타 팔로우 구매 기후변화, 해외 입국자 증가 등 환경적 요인으로 외래 해충 유입이 늘어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까지 신속하고 효율적인 방역이 중요해졌다며 드론을 활용해 공원·하천 등을 선제적으로 방역해 모기 매개 감염병에서 안전한 강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