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날 버디 8개 뒷심…시즌 3승다승·상금왕 경쟁 ‘선두’로 올라서우승 페이스 생각보다 빨라 얼떨떨1승 추가 땐 목표 상향 가능성 언급
‘컴퓨터 아이언샷’을 앞세워 사흘간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이예원(21)이 시즌 3승 고지에 선착하며 대상, 상금 선두로 올라섰다.
투어 3년차 이예원은 2일 경기 양평의 더 스타휴 골프&리조트(파72·6689야드)에서 열린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h수협은행 MBN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로 8타를 줄이고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 황유민과 김민선7(이상 11언더파 205타)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선두와 2타 차 열세를 뒤집은 이예원은 태국에서 열린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3월)과 2주 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5월)에 이어 가장 먼저 시즌 3승을 차지했다. 2022년 우승 없이 신인왕에 오른 이예원은 지난해 3승과 함께 대상, 상금왕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 11번째 대회에서 초고속 3승을 달성하며 통산 6승을 수확했다.
이예원은 시즌 2승을 먼저 밟은 박지영이 맹장염 수술 후 쉬는 사이 3승을 달성했고, 우승상금 1억8000만원을 더해 시즌 상금 선두(6억4463만원)로 올라섰다. 또 대상포인트 90점을 더해 269점을 획득, US여자오픈에 나간 지난주 선두 박현경(204점)을 추월했다. 이예원의 노보기 우승은 개인 1호, KLPGA 투어 10번째 기록이다.
이예원은 전반(1, 3, 8, 9번홀)에 버디 4개를 낚아 같은 조 성유진과 나란히 중간합계 10언더파를 기록한 뒤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고 1타 차 선두로 나섰다. 이예원이 10번홀을 지나는 사이 바로 뒤 챔피언조에서 합계 11언더파로 선두를
인스타 좋아요 구매 달리던 지난해 우승자 황유민이 티샷을 두 차례 숲속으로 보내며 3타를 잃고 무너진 게 터닝포인트가 됐다.
이예원은 이후 13번홀부터 3홀 연속 버디를 낚고 3타 차 선두로 앞서가며 승부를 굳혔다. 페어웨이 안착률 78.5%(11/14), 그린 적중률 77.8%(14/18)를 기록한 이예원은 이날 가장 긴 거리 버디퍼트가 5.2m(14번홀)일 정도로 정확한 어프로치가 돋보였다.
이예원은 공식 인터뷰에서 생각보다 빠르게 시즌 3승을 거둬 얼떨떨하고 기분이 좋다며 노보기 우승이 참 어려운데, 최근 짧은 퍼트가 좋아지면서 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6년 7승을 거둔 박성현, 2021년 6승을 거둔 박민지 이후 3번째로 빠른 페이스로 5월 대회를 마친 이예원은 작년보다 1승을 더하는 게 올해 목표였는데, 우선 4승을 거두고 몇승까지 갈 수 있을지 보겠다고 말했다.
황유민은 결정적인 트리플 보기를 범한 이후 우승경쟁에서 밀려났으나 버디 3개를 더 추가하고 공동 2위로 마쳤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 성유진과 엄마골퍼 박주영이 공동 4위(10언더파 206타)를 차지했고, 박민지가 6위(8언더파 208타)로 마쳤다. 선두로 출발했던 신인 장타자 이동은은 이날 1타를 잃고 공동 7위(7언더파 209타)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