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금융권의 부동산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3개월 사이 1%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 저축은행과 증권사들의 PF 대출 연체율이 치솟으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금융당국은 금융권의 자체 리스크 관리 강화의 결과라고 해석했다.
금융위원회는 5일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제2차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지난 3월 말 금융권 전체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3.55%로 지난해 말(2.70%) 대비 0.85%포인트 뛰었다. 지난해 3월(2.01%)과 비교하면 1년 새 1.54%포인트 오른 것이다.
특히 저축은행과 증권업의 연체율은 각각 11.26%, 17.26%까지 치솟았다. 업권별로 보면 지난 3월 저축은행의 PF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보다 4.30%포인트, 증권은 3.84%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여신전문의 연체율은 5.27%, 상호금융은 3.19%로 같은 기간 각각 0.62%포인트, 0.07%포인트 상승했다.
금융당국은 PF 사업장에 대한 신규 자금 공급이 부진한 가운데, 금융권이 부실 브리지론에 대한 예상 손실을 100% 인식하는 등 자체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이 연체율 상승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PF 사업장의 정리 지연 역시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대출 잔액 규모가 가장 큰 은행과 보험권 연체율은 0.51%, 1.18%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상승폭은 0.16%포인트씩이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발표한 PF 연착륙 대책 및 사업성 평가 대상에는 저축은행의 토지담보대출과 새마을금고의 관리형토지신탁 등도 포함됐지만, 이날 발표된 통계에 해당 연체율은 합산되지 않았다. 이들 수치까지 합산할 경우 연체율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연착륙 대책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정상화 가능 사업장으로 신규 자금이 공급되면서 PF 대출 잔액이 증가하고 부실 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 경·공매, 상각을 통해 연체 규모가 축소돼 연체율은 안정적으로 통제·관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의 이동통신·정보기술(IT)·인공지능(AI) 기업들을 잇달아 만나고 있다. 기존의 대형 고객사를 관리하는 동시에 신사업 기회도 찾는 게 목표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 부진에 더해 노동조합의 첫 파업까지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 회장이 이번 방미 일정에서 경쟁력 회복의 단서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차세대 통신분야 및 갤럭시 신제품 판매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6일 밝혔다. 버라이즌은 미국 1위 통신기업이다.
이 회장과 베스트베리 CEO는 AI를 활용한 서비스 방안과 차세대 통신기술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버라이즌 고객을 대상으로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확대하는 방안 및 올해 하반기 갤럭시 신제품 판매와 관련한 협력도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폴더블 스마트폰 시리즈 ‘갤럭시 Z플립6’와 ‘갤럭시Z폴드6’를 공개한다. 올해 초 ‘갤럭시S24 시리즈’에 처음 탑재됐던 각종 AI 기능들이 Z플립6·Z폴드6에도 그대로 실릴 예정이다.
이날 면담 자리에서 두 사람은 버라이즌 매장에서 갤럭시 신제품의 AI 기능 체험 기회를 마련하는 방안 등 구체적인 프로모션 계획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 등도 배석했다. 이 회장은 회동 이후 모두가 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잘 해내고, 아무도 못 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라고 말했다.
버라이즌은 삼성전자의 주요 매출처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태블릿PC 등 단말기뿐만 아니라 5세대(G) 이동통신장비 등 네트워크 솔루션까지 포괄적으로 버라이즌에 공급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 최대 통신서비스 시장이며 세계 기지국 투자의 20~25%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31일 출국한 이 회장은 2주간 미국에 머무를 예정이다. 미 서부 실리콘밸리도 찾는 만큼 AI 등 첨단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기업들과의 면담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동부에서 서부까지 아우르는 이번 출장은 주요 고객사와의 협력 강화는 물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것이라며 매일 분 단위까지 나뉘는 빽빽한 일정 30여건이 6월 중순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의 이번 미국 방문은 삼성전자가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위기론에 직면한 가운데 알려진 행보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메모리 수요 위축으로 지난해 14조8800억원의 적자를 냈다. AI 필수재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도 경쟁사에 뒤처졌으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도 대만 TSMC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 와중에 회사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는 지난달 29일 파업 선언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오는 7일 처음으로 대규모 연차 투쟁에 돌입한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초격차’ 같은 자부심이 줄면서 전반적으로 구성원들의 사기가 침체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7일은 이건희 선대회장이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임직원들에게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라고 했던 ‘신경영 선언’ 31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올해 신경영 선언일에 별다른 행사를 열지 않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