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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시상식 따귀 논란’ 윌 스미스 복귀작 ‘나쁜 녀석들 4’…30년 찰떡 콤비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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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작성일24-06-08 17:58 조회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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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미국 액션 영화 시리즈 <나쁜 녀석들>은 배우 윌 스미스를 일약 ‘월드 스타’로 만든 작품이다. 무더운 해안 도시 마이애미를 배경으로 강력반 형사 콤비 마이크 라우리(윌 스미스)와 마커스 버넷(마틴 로렌스)의 활약을 다룬다. 윌 스미스와 마틴 로렌스 콤비는 오는 6일 시리즈 4편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로 돌아온다. 1995년 개봉한 1편부터 4편까지 30년째 호흡을 맞춰왔다. 아카데미 시상식 폭행 사건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윌 스미스는 자신의 출세작을 복귀작으로 택했다.
<라이드 오어 다이>에선 마이크와 마커스가 진짜 ‘나쁜 녀석들’로 몰린다. 이들은 콘라드 하워드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반장이 생전에 마약 조직 비리에 연루됐다는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수사를 펼치다 거꾸로 용의자가 된다. 천하무적 주인공들도 30년의 세월을 피하지 못했다. 마이크는 공황장애에 시달리고, 마커스는 심장마비를 겪는다. 하지만 초반부 편의점 강도 장면은 여전히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콤비가 건재하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욕설 섞인 말장난을 주고받으며 아옹다옹하지만 범인을 제압할 때는 찰떡 같은 호흡을 보여준다.
<나쁜 녀석들> 시리즈의 팬이라면 반가워할 만한 요소가 곳곳에 포진했다. 최고급 스포츠카가 굉음을 뿜으며 추격전을 벌이는 ‘카 체이싱’ 장면은 이 시리즈의 전매특허로 꼽힌다. 팬들은 매 편마다 ‘포르쉐 911 카레라’를 비롯해 어떤 슈퍼카가 등장하는지 눈여겨본다. 콘라드 반장 역의 조 판토리아노 등 상당수의 조연 배우가 같은 배역으로 다시 출연한다. 마커스가 여전히 과일향 사탕 ‘스키틀즈’에 열광하는 모습도 귀엽다.
고막을 맹렬하게 때리는 힙합 음악은 이 시리즈의 즐거움이다. 1편에 투팍,노토리어스 B.I.G.,워렌 G가 참여했고, 이후에도 팻 조, 제이지, 50센트, 블랙 아이드 피스 등 최정상급 래퍼들이 OST(삽입곡)를 만들어왔다. 콤비가 레게 그룹 이너 서클의 곡 ‘배드 보이즈’를 부르며 흥겨워하는 장면은 4편에도 어김없이 등장한다.
<라이드 오어 다이>에선 마이크의 아들 등 전편들로부터 이어진 내용들이 있다. 4편만 봐도 감상에 전혀 문제가 없지만 1~3편도 관심이 있다면 1편부터 차례대로 보는 것이 좋겠다. 시리즈의 변화와 배우의 나이듦을 보는 재미가 있다.
시리즈의 시작인 <나쁜 녀석들>(1995)은 상업광고 감독 출신 마이클 베이의 장편영화 데뷔작이었다. 마이클 베이는 자신의 장기인 ‘화려하고 빠른 액션’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멀미날 정도로 마구 흔들어대는 폭발, 파괴, 질주 장면이 끝없이 이어진다. <나쁜 녀석들 2>(2003)에선 통쾌한 액션, 성적 장면, 거친 욕설의 강도가 더욱 높아졌다. 1·2편의 흥행으로 윌 스미스뿐 아니라 마이클 베이도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3편인 <나쁜 녀석들: 포에버>(2020)에선 마이클 베이가 하차하고 아딜 엘아르비, 빌랄 팔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새 감독들은 전편들에 비해 시각적 액션보다 서사적 드라마에 집중했다.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가 등장했고 성적 장면의 비중은 대폭 줄었다. 일부 팬들은 시리즈의 매력이 사라졌다며 달가워하지 않았지만 인기는 식지 않았다. 4편인 <라이드 오어 다이>의 연출도 같은 감독들이 맡았다.
<라이드 오어 다이>는 윌 스미스가 2022년 ‘아카데미 시상식 폭행 사건’ 이후 자숙하다 복귀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당시 윌 스미스는 시상자로 나선 배우 크리스 록이 자신의 아내인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탈모를 두고 농담을 하자 뺨을 때렸다. 윌 스미스는 깊이 후회한다며 사과했다.
아마존디스토피아알렉 맥길리스 지음 | 김승진 옮김사월의책 | 520쪽 | 2만7000원
제프 베이조스라는 31세 청년이 1995년 자기 집 창고에서 온라인 서점을 창업했다. 29년이 지나자 이 기업은 시가총액 1조8700억달러(약 2566조원)의 미국 최대 인터넷 쇼핑몰로 커졌다. 한국 삼성전자의 5배에 달하는 규모다. 미국 전체 온라인 소매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이 기업의 이름은 ‘아마존닷컴’이다.
미국 탐사보도 언론사 ‘프로퍼블리카’ 선임기자인 알렉 맥길리스는 <아마존 디스토피아>에서 아마존의 해악들을 고발하고 비판한다. 맥길리스는 아마존이 미국의 불평등과 분열을 집약한 존재라고 본다. 아마존이 ‘소비자 친화적 기업’이란 이미지를 내세우지만 사실 독점적 시장 권력을 이용해 경제는 물론 정치까지 좌우한다고 지적한다.
맥길리스는 ‘아마존이 미국의 지도를 다시 그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아마존이 어디에 본사를 짓고 물류센터를 짓느냐에 따라 지역 격차가 심화되고 풍경까지 변화했다. 워싱턴, 뉴욕, 시애틀 등 아마존 본사가 위치한 ‘초번영 도시’에선 주거비 폭등, 교통체증, 계급·인종적 분리가 나타났다. ‘낙후 지역’에선 아마존 물류센터가 로컬 기업들과 소매상들을 밀어내고 황폐화시켰다. 물류센터 유치를 조건으로 세금 감면은 물론 전력망 비용까지 공공에 떠넘겼다. 아마존의 대다수 직원들은 단순 저임금 노동을 반복한다. 대체 가능한 소모품이 된 직원들은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지 못한다.
아마존의 승승장구에는 미국 공직 사회의 도덕적 해이도 작용했다. 아마존은 공직자들에 대한 공격적 로비를 통해 주요 정치세력으로 등장했다. 미국 연방정부 ‘최고조달책임자’였던 앤 렁, 백악관 언론비서관이었던 제이 카니를 임원으로 스카우트하기도 했다.
책을 읽다 보면 ‘한국의 아마존’ 쿠팡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쿠팡은 대규모 물류 인프라와 ‘풀필먼트’ 시스템을 통한 로켓배송 등 아마존의 전략을 그대로 따라가며 급속하게 성장했다. 아마존은 ‘무노조 경영’과 강력한 노동 통제로 악명이 높다. 노동조합 활동 탄압 의혹과 열악한 노동 환경까지 두 기업이 놀랍게 닮았다. 맥길리스의 아마존 비판은 쿠팡에도 적용될 수 있어 보인다.
억눌리고 빼앗겨도…그녀들은 글을 썼다, 기어이
관성적 차별에 반기를 든 사람들
비서구=야만? 서구 권력의 폭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