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초대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을 맡았던 김순호 전 치안정감의 옛 ‘프락치’ 활동이 담긴 존안자료 유출 경위를 수사 중인 경찰이 민족민주열사·희생자 추모단체 연대회의(추모연대)와 이재범 녹화·선도공작 의문사 진상규명대책위원회 간사의 자택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12일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추모연대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은 이날 오전 8시쯤부터 시작되어 1시10분쯤 종료됐다.
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추모연대 사무실 PC 6대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추모연대 측 변호인인 장석우 변호사는 (경찰이) 포렌식 후 키워드를 검색하는 방식으로 관련 파일들을 조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이 조사한 키워드에는 진실화해위원회 조사관들, 언론사 기자 등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경찰은 이날 ‘김순호 파면 국민 행동’ 관련 파일 등 추모연대의 활동과 관련된 파일 11개를 압수했다.
장현일 추모연대 의장은 (경찰이) 존안 자료 유출 경로를 추적하겠다는 내용으로 영장을 발부했다며 김 전 국장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다고 하는데 이는 공적 사안으로 개인정보의 보호 필요보다 공익적 필요가 더 크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이재범 녹화·선도공작 의문사 진상규명대책위원회 간사의 자택에서도 압수수색이 이루어졌다. 이 간사에 따르면 경찰은 오전 6시30분쯤부터 2시간가량 압수수색을 진행해 이 간사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 간사는 (경찰이) 김 전 국장과 관련해 ‘자료 유출을 한 사실이 있는지’를 조사했다며 국가 공권력이 특정인(김 전 국장)을 위해 2년 가량 사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2022년 진보단체들은 김 전 치안정감이 운동권 동료를 밀고했다는 ‘밀정’ 의혹을 제기했다. 그 과정에서 그의 ‘프락치’ 활동이 담긴 국군보안사령부 존안 자료가 언론에 보도됐고, 김 전 치안정감은 자료 유출 경위를 수사해야 한다며 고발장을 제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료 유출 혐의가 있는 인물 관련 기록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이라며 추모연대가 압수수색과 직접 연관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전 치안정감은 경찰국장을 지낸 뒤 지난해까지 경찰대학장으로 일하다가 퇴임했다.
동해 심해 유전 탐사 자료를 정밀 심층 분석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자문업체 ‘액트지오’의 분석 결과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결과 검증 절차 등에 대한 의혹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비토르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의 발언 중 사실과 다른 부분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가 배포한 자료에서도 사실과 다른 내용이 확인됐다.
액트지오의 설립자이자 소유주인 아브레우 고문은 지난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지막으로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정보가 있다며 우리가 최근 영국 런던에 지사를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국 지사는) 새로운 디렉터 르네 용크 박사가 이끌고 있다며 영국 지사의 주소지 역시 용크 박사 집으로 등록돼 있다고 했다.
아브레우 고문의 설명과 달리 영국 지사는 런던이 아닌 애버딘에 있다.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영국 북부 도시인 애버딘은 런던과 직선거리로 약 640㎞ 떨어져 있고, 비행시간만 약 1시간20분에 달한다.
영국 지사를 운영하는 용크 박사에 대한 소개글에서도 사실과 다른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 포착됐다. 액트지오는 용크 박사를 ‘애버딘대 명예교수’로 명시했다. 그러나 13일 기준 애버딘대 홈페이지에선 지질지구물리학부 교수·연구원·교직원 등 명단의 명예교수 목록에 용크 박사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
아브레우 고문의 이력도 기존에 소개된 바와 다른 부분이 드러났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10일 아브레우 고문의 전문성을 설명하는 자료를 배포했다. 자료에는 아브레우 고문이 1999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라이스대에서 피터 베일 명예교수의 후임으로 순차층서학 강연을 하고 있는 것으로 기재됐다. 액트지오도 홈페이지에서 아브레우 고문을 현직 교수로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기준 라이스대 교수·연구진·교직원 명단에 아브레우 고문의 이름은 빠져 있다. 지구환경과학부 겸임교수는 한 명도 없었다.
한편 MBC는 아브레우 고문이 분석해 내놓은 유망 구조 7개 중 2개는 지난해 철수한 호주 유력 에너지 기업 ‘우드사이드’도 파악했던 구조(대게·집게)였다고 전날 보도했다. 우드사이드는 시추할 만한 구조가 아니라 판단하고, 석유공사에 조광권 포기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