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자치단체들이 다양한 여행상품으로 ‘생활인구’ 늘리기에 나섰다. 인근 지자체를 하나의 여행 코스로 묶은 상품과 출향민을 위한 ‘반값 여행’ 등이다.
강진군과 해남군·영암군은 27일 1박2일 동안 지자체 2곳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강해영 시티투어’ 운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강해영’은 전남 서남쪽에 자리 잡은 강진과 해남, 영암군의 앞글자를 따 지은 이름이다.
서로 인접해 있는 이들 지역은 산과 들, 바다가 어우러지는 빼어난 자연경관과 문화유적, 풍부한 먹거리를 자랑한다. 3곳의 지자체는 ‘공동관광’ 프로젝트를 통해 방문객을 늘려 지역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목표다.
매주 토요일 서울에서 출발하는 1박2일 강해영 투어는 이용료 9만9000원에 전세버스비와 2인1실 숙박비, 한 끼 식사비가 포함돼 있다. 강진·해남, 해남·영암, 영암·강진 등 3곳의 지자체 중 2곳의 주요 관광지를 여행한다.
지난 22일 첫 투어에는 20명이 참여했다. 강진군관광재단 관계자는 첫 이용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여행객들이 지역에서 6만5000원∼7만원 정도를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앞으로도 지자체들이 힘을 합쳐 다양한 공동관광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12월까지 운행될 예정으로 예약은 여행공방 홈페이지( 가능하다. 20명 이상 모집되면 출발한다.
전남도와 전남관광재단은 지역 출신 출향민들을 대상으로 여행 경비의 최대 50%를 지원하는 ‘반값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남에서 태어나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전남 여행 상품을 선택하면 50%까지 할인해 준다.
사전 신청을 통해 전남 지역에서 한 달까지 머물 수 있는 ‘체류형 상품’의 경우 7일 이상부터 1명당 1일 최대
팔로워 구매 15만원을 지원한다. 최대 지원금액은 150만원이다.
심우정 전남도 관광과장은 다양한 체류형 관광상품을 추가로 개발해 생활 인구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