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쿠팡이츠가 지난달 역대 최대 사용자 수를 기록하며 3위 요기요와의 격차를 빠른 속도로 벌려가고 있다.
2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6월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MAU)는 전달 대비 39만명(5.3%) 증가한 771만명으로 앱 출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배달의민족은 이용자 수 2170만명으로 여전히 압도적인 배달앱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6월 이용자 수는 전달 대비 4만명(0.2%) 줄었다. 3위 사업자인 요기요(592만명) 이용자도 전달 대비 3만명(0.5%)
인스타 팔로워 구매 감소했다.
쿠팡이츠는 지난 3월 요기요를 제치고 배달앱 2위로 뛰어오른 뒤 이용자를 계속 늘리며 2위 자리를 굳히는 모양새다. 지난해 6월 쿠팡이츠 이용자는 362만명, 시장점유율은 11%에 불과했지만 1년 만에 이용자와 시장점유율이 2배 성장했다.
쿠팡이츠가 이용자를 빠르게 늘려간 배경에는 지난해 4월 와우 멤버십 회원에게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 데 이어 올해 3월부터는 회원 대상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한 점이 꼽힌다.
쿠팡이츠는 5월에는 무료배달 적용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했고, 전날에는 내년 3월 이후로도 포장수수료 무료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배달의민족이 이달부터 신규가입 점주에게 포장주문에 대한 수수료를 받기로 하자 이를 겨냥해 수수료 무료 정책을 들고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쿠팡이츠의 성장세가 계속될지는 미지수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8월부터 쿠팡 기존 회원의 와우멤버십 회비가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올리면 신규 고객 유입이 줄어들거나 기존 고객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 배달앱 시장 성장이 정체된 상태에서 배달 3사의 무료배달 경쟁이 서로의 파이를 뺏는 소모전으로 이어지며 늘어나는 비용 부담이 결과적으로 자영업자·라이더·소비자에게 전가된다는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