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인기게시물 2일 아침 서울 중구 시청역 주변은 출근하는 시민들로 붐볐다. 오전 8시쯤에는 신호등이 초록불로 바뀔 때마다 30여명씩 무리지어 횡단보도를 건넜다. 장맛비에 우산을 받쳐들고 바쁜 걸음을 옮기면서도 전날 밤 이곳에서 9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있었다는 소식에 “남 일 같지 않고 참담하다”고 입을 모았다. 사고 현장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담는 이들도 있었다.사고를 낸 차량이 인도로 돌진한 현장에는 파손된 안전 펜스를 대신해 푸른색 임시 펜스가 설치됐다. 횡단보도 곁에는 파손된 오토바이가 세워져 있었다. 누군가가 가져다 놓은 하얀색 국화 두 다발이 인도 위에서 비를 맞고 있었다. 파손되지 않은 안전 펜스 기둥에는 “애도를 표하며 고인들의 꿈이 저승에서 이뤄지길 바랍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24. 7.2”라고 손글씨로 적은 메모지가 붙어 있었다.시민들은 사고가 “내 일 같아” 밤잠을 설쳤다고 말했다. 채모씨(46)는 “어젯밤 11시쯤 ...